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문단 편집) == 개발 == 프로젝트 노브스카(Project Nobska) 이후 1960년대 말까지 미국의 핵잠수함 개발은 속도 보다는 정숙성에 신경을 써왔는데, 그 시대의 주력인 [[스킵잭급]]에서 [[스터전급]]까지 배수량은 늘어났지만 원자로는 같은 것을 쓰고 있어 속도는 오히려 느려지고 있었다.[* 스킵잭 (1959) : 33노트, 퍼밋 (1961) : 28노트, 스터젼 (1967) : 26노트, 모두 S5W 5세대 원자로를 사용했다.] 이는 소련의 잠수함은 절대 미국을 앞지를 수 없다는 일종의 자만에 기인한 것이었지만, 1968년 하와이 인근에 짱박혀 있던 [[노벰버급 잠수함]] 1척이 베트남으로 향하던 [[CVN-65]] USS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 항모전투단에 26노트로 달려 접근하는 상황을 포착한 후 미 해군은 생각을 크게 바꾸게 된다. 노벰버급은 1960년 취역한 함정으로 미 해군은 수중속도를 [[스케이트급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으로 추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더불어 보다 성능이 향상된 찰리급과 [[빅터급 잠수함]]에 대한 정보도 들려오던 상황이었다.[* 후일 찰리급은 최고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24노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빅터급은 예상대로 빠르고 조용한 잠수함이었다. 게다가 이 시기 들려오던 엄청나게 빠른(그리고 엄청나게 시끄러운) 알파급 잠수함에 대한 소문도 LA급의 개발을 자극했을 개연성이 있다.] 이는 미 해군의 대잠전 전술의 근본 전제를 뒤흔들어놓았다. 우선 당시 미 해군 공격원잠들은 "배리어(barrier)" 임무를 맡아 [[GIUK 갭]]이나 [[노르웨이 해]] 같은 주요 목지점(choke point) 상에 부여된 일정 구역 혹은 선상에서 자체적으로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격침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는데, 이를 위해서 스프린트/드리프트 탐지 테크닉을 쓰는 잠수함이 배리어를 통과하는 적 잠수함을 쫓아가 격침하려면 5노트 정도의 속도 우위가 있어야 용이하다는 것이 미 해군 잠수함대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른 소련 해군 잠수함의 고속화 추세는 이러한 속도 우위가 더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 해군에 일깨워주었다. 둘째로 미 해군 항모전단은 소련 해군 잠수함들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30노트의 속도를 유지하는 항모전단을 추격해 공격하는 것은 무리라는 인식 하에 대공전투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벰버 서프라이즈 이후 소련 원잠이 항모전단을 당장 따라잡지는 못하더라도 상부에서 위치와 항로를 전달받아 예상 접촉 위치로 제때 진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항모전단의 대잠전 능력도 강화될 필요가 생겼는데, 그 대응 중 하나는 항모전단을 전방에서 직접 호위하는 공격원잠의 배치였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공격원잠에도 항모전단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속도가 요구됐다. 게다가 이는 호위 임무 소요에 대응할 신규 잠수함 건조 수량을 대폭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해군 내의 관료정치 차원에서 봐도 잠수함대에게 유리한 방안이었다. 여기 더해 [[SOSUS]] 같은 외부 장거리 센서로부터 입수한 적 잠수함 위치로 신속히 진출하여 탐지 및 공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잠수함이 보다 빠를수록 유리했다. 이는 특히 노르웨이 해처럼 아군 대잠초계기가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전방 해역에서 작전하는 공격원잠에게 절실한 능력이었다. 그 결과 미 해군은 LA급으로 구체화된 차기 잠수함에서 속도와 정숙성을 모두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여기에서 두 가지 방안이 대립했다. 원래 고려되던 설계안은 CONFORM 설계안으로, 스터전급의 파생형인 USS 나왈에 탑재된 바 있는 S5G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하는 4,500톤급 잠수함이었다. 조용하고 출력이 약한 원자로를 쓰는 대신 작고 유체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항력 감소 설계로 목표 성능을 달성하겠다는 발상이었다. 그러나 해군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은 이 설계안을 앞장서 반대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하이먼 리코버]] 제독이다. 2차대전 시기의 경험으로 함정 설계사들이 늘어놓는 "유체역학적 최적화" 같은 소리에 뿌리깊은 불신을 갖고 있던 리코버 제독은 강력한 D1G 원자로를 기반으로 하여 확실한 고속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가의 대형 잠수함 설계안을 지지했고, 결국 노벰버 사건을 기회로 리코버 제독이 승리하면서 오늘날의 LA급이 탄생한다. LA급은 D1G 원자로를 잠수함용으로 개량한 신형 S6G 원자로를 탑재하고 눈물방울형 선체에서 탈피한 시가형 선체를 도입했으며, 커진 덩치를 바탕으로 선체, 특히 기관계통의 소음 감소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덕분에 속도는 스킵잭급에 비해 2노트 증가했고 소음은 스터전급에 대비 약 15~20dB 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그 와중에 희생된 요소도 있는데, 어떻게든 고속성과 정숙성을 달성하기 위해 기관과 방음설비에 칼을 대지 않는 대신 [[HY-80]] 재질[* 미 해군은 이 시절부터 신형 HY-130 고장력강의 적용을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개발이 워낙 끔찍하게 오래 걸려서 기존의 HY-80을 쓴 LA급은 물론이고 시울프급에 와서도 HY-100 강재로 만족해야 했다.] 압력선체의 구조강도를 낮춤으로써 무게를 줄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LA급은 잠항심도가 이전 함급들보다 얕아졌다. 고속 항해시의 항력을 줄이기 위해 세일을 작고 좁게 설계하다보니 세일의 수평타를 수직으로 세울 공간이 사라졌고, 그 결과 북극해에서 작전시 얼음을 깨고 부상할 수 없게 된 문제도 있다. 이 문제는 Flight III에서 수평타를 함수 선체 쪽으로 옮기면서 비로소 해결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